전통적 약물, 비정형약보다 40일 이내 사망위험 1.6배

전통적 항정신병약을 사용하는 노인 환자는 최신 약물 사용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정신과의 필립 왕 교수 등 연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지난 1일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전통적 항정신병약이 노인 환자들에서 비정형 항정신병약만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비정형 약물의 대체제로 쓰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미국 FDA는 올 4월 비정형 항정신병약을 허가 외로 노인 치매 환자들의 행동장애 치료에 사용하면 사망률이 위약 대비 1.6∼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제약사들에게 블랙박스 경고를 추가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러면 과연 '할로페리돌'과 같은 전통적 항정신병약은 노인 환자들에게 안전한가하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1994년에서 2003년 사이 펜실베니아주에서 전통적 또는 비정형 항정신병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65세 이상 노인 환자 2만289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해 치료 시작 후 일정기간 동안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통적 항정신병약은 비정형 약물에 비해 사망률을 현저히 증가시켰다. 전통적 항정신병약 복용군은 비정형 약물 복용군보다 사망 위험이 치료 시작 180일 이하 1.37배, 40일 이내 1.56배, 40일에서 79일 사이 1.37배, 80일에서 180일 사이 1.2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는 치매 또는 요양원 거주 여부에 관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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