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린' 암세포만 선택 치사량 방사선 전달

암세포만 찾아 사멸시키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가 11일 미국 FDA 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를 받았다.

IDEC社(샌디에이고)가 개발한 '제발린'(Zevalin, ibritumomab tiuxetan)에 대해 자문위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리툭산'(Rituxan, rituximab) 내성의 저등급(low grade)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치료제로 즉시 승인을 권고하고, 아울러 리툭산 비내성의 비호지킨 림프종 적응증에 대해 가속 승인 심사를 FDA에 권고했다.

제발린은 단클론성 항체를 방사성 동위원소에 연결해 만든 최초의 방사선면역요법제이다. 암세포 상의 특정 화학물질을 인식, 암세포를 발견하면 달라붙어 치사량의 방사선을 전달한다. 외부 방사선은 한번에 1개 종양밖에 치료할 수 없고 정상 세포도 파괴하는데 비해 제발린은 정맥주사로 전신에 퍼져 종양만을 골라 일시에 사멸시킨다.

한편 IDEC과 지넨텍社가 공동 개발한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리툭산은 B세포 특이 CD20 항원에 결합하는 단클론성 항체이다. 이러한 리툭산 무반응 환자 가운데 73%가 제발린 병용 투여로 종양이 현저히 축소된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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