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올 상반기 국내 화장품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태평양과 엘지생활건강, 그리고 코리아나화장품사 등 3개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 가운데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 국내 화장품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국내 화장품 제조사 45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생산 수량은 8억4,60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23.5%의 증가를 보였으며 생산 금액의 경우에는 1조5,49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0.6% 증가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 45개사들의 시장 점유율의 경우에는 태평양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엘지생활건강이 17% 그리고 코리아나화장품이 8%를 각각 차지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는 순위를 나타냈다.

이어 한국 화장품의 4%를 비롯해 애경산업이 4%, 한불화장품 3%, 씨제이 엔프라니 3%, 참존 3%, 나드리 2%, 로제화장품 2%, 한국콜마 2%, 동아제약 2%, 에뛰드 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한편 도도화장품의 경우에는 지난해 상반기동안 26억원정도의 생산실적을 보였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157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려 무려 491%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존슨앤존슨도 63억원에서 201억원으로 216%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알로에마임도 88억원에서 195억원으로 120%를, 사임당화장품도 64억원에서 133억원으로 106%, 유니레버도 79억원에서 161억원으로 103%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협회는 해마다 성장을 계속해왔던 소망화장품을 비롯해 부도가 발생한 피어리스화장품 등은 생산실적 및 현황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생산 실적을 집계하지 못해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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