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 전구세포 생성...수혈 등 새 공급원 주목

美 위스콘신의대 연구팀
과학자들이 인간 배아 간세포를 혈액세포로 전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 수혈 등 치료의 새로운 세포 공급원으로 주목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의과대학의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 박사 등 연구팀은 인간 배아 간세포를 이용해 원시 혈액세포인 조혈 전구세포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美 [국립과학원회보](PNAS) 4일자에 발표했다.

이와 비슷한 연구가 쥐에서 이루어진 예는 있으나, 인간 배아 간세포로부터 혈액세포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성장인자, 골수, 기타 세포를 함유한 배양액에 노출시킨 인간 배아 간세포가 인간 골수세포에서 생성되는 것과 동일한 조혈 전구세포로 전환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번 초기 혈액세포 개발은 간세포가 지속적인 증식 능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동안 초기 인간 혈액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골수나 제대혈과 같은 공급원에 의존해야 했다.

또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고도로 정제된 혈액세포군이 개발되면 수혈과 이식 치료를 혁신하는 세포 공급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혈액세포 생산은 비용 때문에 골수 이식은 몰라도 수혈에 실용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세포가 거부반응을 유발할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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