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약사회 반품사업 동참 결정

사실상 유일한 반품비협조사로 남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30일 대한약사회의 재고의약품 반품사업에 적극 협력할 것을 공식 통보 해옴에 따라 사실상 한국로슈가 반품 비협조사 진영에 홀로 남게됐다.

대약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반품협조 의사표명이 늦어진 점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오는 8월까지 재고의약품 회수 및 정산을 완료키로 약속하고 거래 도매상 명단도 함께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반품 비협조사 중 금액 규모면에서 2위였던 아스트라제네카가 결국 협조로 선회하면서 비협조를 고수해온 로슈가 벼랑 끝에 몰리게됐다.

약사회의 반품사업이 점화된 지난 2월 적지 않았던 비협조사 수가 불과 몇개월새 대부분 입장을 바꿔 최근에는 로슈와 아스트라 등 극소수의 외자사만이 비협조사로 남아있었다.

특히나 로슈는 비협조사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컸기 때문에 대약이 갖는 관심도 남달랐고 이런 이유로 반품사업이 진행되는 내내 공공연한 타깃이 되었던 것.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까 마저 입장을 선회하면서 로슈로선 상당히 난감한 모양이다. 로슈 관계자는 사안의 민감성을 들어 입장표명을 끝끝내 회피했다. 현재의 내부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따라 향후 로슈의 행보가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까지 로슈는 한국법인이 협조하려해도 본사의 방침이 확고해 반품은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식으로든 입장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게 약업계 내부의 관측이다.

약사회측에서는 이번 일을 십분 활용, 대로슈 압박을 더욱 본격화할 태세다. 대한약사회는 로슈의 자사 이기주의적 행보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속한 반품협조를 촉구하는 등 향후에도 강도 높은 협조요청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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