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판매 99년 50%서 올 41%로 급감

국내 화장품 방판 유통 시장이 전문점 유통 시장을 끊임없이 잠식해 들어와 시장을 빼앗고 있다.

이일상 도도화장품 전무가 최근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유통 경로 가운데 전문점 유통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올 연말에는
30%~40%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무에 따르면 국내 전체 화장품 유통 경로 가운데 전문점 시장은 지난 99년 50.6%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이후 2000년에는 46.7%로 올해 상반기에는 43.5%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올해 말쯤에는 41%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방판시장의 경우에는 99년 9.2%에서 2000년에는 11%로 올해 상반기에는 13%로 성장했고 올해 말쯤에는 14%대에 이를 것이라며 전문점 유통 시장을 방판시장이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판 유통의 경우에는 99년 13.7%에서 2000년에는 14.7%, 올해 상반기에는 14%, 올해 말쯤에는 15.6%, 기타 유통의 경우에는 99년 26%에서 2000년 27%, 올해 상반기에는 28%로 올해 말쯤에는 29%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이 전문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일상 전무는 “화장품 전체 시장 가운데 아직도 전문점 시장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기본적으로 전문점 시장에 진출해야만 화장품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화장품 전문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현재 전문점은 찾아오는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를 하고 있으며 방판의 경우에는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며 파는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들 유통 구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하고 “전문점의 경우에도 방판처럼 점차 파는 장사를 벤치마킹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문점들은 방판처럼 단일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문점 시장이 방판시장에 더이상 시장 규모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방판과 같이 가격이 비싼 고기능의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팔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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