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분만법 재조명…인권분만 국내 정착 관심

인권분만연구회(회장 김상현, 일산 동원산부인과)는 '출산 속에 숨겨진 사랑의 과학'을 주제로 세계 산부인과 학계의 거장인 미셸 오당(Michel Odent)박사를 초청, 오는 9월 2일~3일 양일간 조선호텔에서 특강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바른 출산문화 정착과 인권 분만 차원에서 선진화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출산법을 도입, 실천해 오고 있는 인권분만연구회는 인권분만 및 수중분만의 권위자인 미셸 오당 박사를 연자로 초빙, 지난 40여년간 오당 박사가 쌓아 온 임상경험과 출산 생리학의 최신 이론, 연구결과 등을 국내 산부인과 의사 및 간호사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프랑스 출신의 외과의사이자 산부인과 의사로써 출산과 사랑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낸 미셸 오당 박사는 이날 워크숍 행사의 첫날인 2일에는 국내 산부인과 의사만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그리고 3일에는 간호사 및 조산사들을 위한 강연을 마련한다.

자연 분만율 96%를 일궈낸 산과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셸 오당 박사는 태내-출산-첫돌까지의 아이 건강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경험적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연구, 입증해냄으로써 인권 분만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세계적 반향을 불러 모은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자궁수축과 모유수유에만 관여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옥시토신'이 산후 모성애의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임신성 당뇨'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태반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갖는 오해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락틴은 태아의 폐를 성숙시키는 마지막 단계의 호르몬이며 ▲임신 후기에 헤모글로빈 농도가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의 위험이 증가하고 ▲자폐증은 임산과 출산 당시의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는 등의 내용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셸 오당 박사는 ▲출산시 마취제 사용은 산모에게 모성애가 발현되지 않으며 ▲자연분만시 겸자 또는 흡입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는 신경성 거식증의 발생 빈도가 높고 ▲임신중 전자간증과 유방암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슈들을 그간의 임상경험과 사례 등을 들어 소개한다.

한편 국내 최초로 르봐이예 분만 철학을 임상에 적용한 김상현 인권분만연구회장은 “이번 행사기간중 미셸 오당 박사의 '출산 속에 숨겨진 사랑의 과학'이라는 개정판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라며 “기존 여성들의 분만법을 재조명함으로써 보다 선진화된 출산법을 도입, 인권 분만을 국내에 정착시킬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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