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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환자 셀프케어 영역의 조언자 돼야'수지코헨 약사 한국 방문…기계적 조제 벗어난 전문인 역할 강조

약사가 기계적 조제를 벗어나 환자 복약 측면에서의 전문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수지코헨 약사(Suzy Cohen·사진)가 약사·약국에 제언한 내용이다.

수지코헨은 미국에서 약국체인을 비롯해 요양원 컨설턴트, 병원약사 등 약사 활동을 해왔는데, 그때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 목록을 보면서 의사에게 용량을 바꾸거나 향정신성약물의 복용진단 중단을 권고하는 등 역할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신문에 컬럼을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으며,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드럭머거(Drug Mugger)', '24시 약사' 등을 집필했다.

또 약사 평생교육을 위해 잡지나 온라인상에서 교육자료를 만드는 일도 하고 있는데, 당뇨 치료와 관련한 저서는 미국 노화방지의학회(A4M) 의사 교육자료로 채택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17만명의 사람들에게 매주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초청 심포지엄은 그의 베스트셀러와 관련한 통증관리, 드럭머거, 갱년기 관리 등 세개 세션으로 이뤄졌는데, 약사가 환자를 치유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내용들이었다.

수지코헨은 "종종 약사가 로봇처럼 조제만 하고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머무르게 하려는사회적 압박이 있다"며 "사실 약사 본연의 역할은 약을 조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 목소리를 내야 하고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약사가 의사-환자 관계에 끼어들어 영역 침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약사가 전문인으로서 할 수있는 별도의 영역이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환자가 복용에 따른 비타민B12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량 비타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환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지코헨은 "'드럭머거'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환자들이 약제로 인해 고갈될 수 있는 필수 영양소를 어떻게 복원하는가를 이해해 쓸데없이 너무 많은 질환으로 처방받는 것을 피하고 좀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점에서 약사·의사와 소비자의 자기관리를 위해 교육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환자가 새로운 증상을 겪게 되면 병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복용하고 있는 약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수지코헨 초청 심포지엄'을 주최한 대한약사회 양덕숙 학술 담당 부회장(왼쪽)과 강연에 참여한 수지코헨 약사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약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수지코헨은 "미국의 일부 약국은 약을 많이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나의 저서를 나눠주거나 특정 영양소를 고갈시키는 약물의 목록 정보를 나눠 주는 방법을 사용해 환자의 건강상담에 도움을 준다"며 "일부 약사들은 신문기고나 TV출연 등을 통해 약 전문가로 인식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 등을 통해 약사가 '가장 신뢰받는 친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을 때에 환자·소비자들의 약국방문 역시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방문한 열린약국에서는 복약지시서를 두고 약을 먹었을 때 고갈되는 영양서를 함께 알려주는 모습을 봤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수지코헨은 한국의 약사들에게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면 그들도 약사가 얼마나 스마트한지 알게되고 더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게 된다"며 "절대 사람들을 돕는데 있어 우리(약사) 목소리를 내는데 억압하지 못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승덕 기자  sdpres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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