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벤처 결합, 바이오업계 추세될 것'

"국내보다 해외로 눈돌려 기업 가치 평가받아야"

▲ 인큐비아 정성욱 사장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미래가치를 위해 바이오벤처기업과 합병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오컨설팅전문업체 인큐비아의 정성욱 사장(41)은 M&A를 올해 국내 바이오벤처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거래소와 코스닥 등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논 일부 자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현금만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을 갖게되면서 바이오기업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얘기다.

정 사장에 따르면 실제로 이런 성격을 띤 기업간에 접촉이 이뤄져 현재 인수합병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는 또 조심스레 바이오벤처의 코스닥행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정 사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오랜 침묵을 깨고 코스닥에 등록하는 바이오벤처가 등장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일본의 동경증권거래소 2부시장(마더스)같은 해외주식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본금이 적다해도 기술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 등 코스닥 등록 여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속에 업체들도 진입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 점이 이런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것.

한편 그는 바이오벤처의 생존전략에 대해선 주저없이 해외로 눈을 돌리라고 강조한다.

"제조건 기술중심의 회사건 (시장이)협소한 국내에서 방황하지 말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과 달리 중소바이오벤처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대형 제약사들이 사들이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 등을 지적하면서 "보다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것"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정 사장은 다른 한편으론 "지난 2-3년간 절치부심하면서 내성과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에 올해 경기가 더 악화된다해도 체질상으론 더욱 강화된 면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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