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실무실습 표준화·프리셉터 역량강화 등 강조

약사 약료서비스가 행위중심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약사의 준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약대 6년제에 맞는 프리셉터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계명대학교 약학대학 이영숙 교수(사진)는 10일 대한약사회관 4층에서 열린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실무실습교육의 선진화 방안 심포지엄에서 '2020 약사의 역할정립 지역약국 실무실습교육의 표준화 및 인정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 설명에 따르면, 사회가 선진화, 고도화될수록 약사 인력의 이동경향이 있으며, 지역약국 서비스에서 의료기관 등 기관 서비스가 증가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사의 고도 약료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는 물질 중심의 전통적인 약사서비스에서 행위중심 서비스로 이행하는 초기단계에 있다. 특히 지역약국에서의 행태는 아직까지는 물질중심 서비스에 머물러 있다.

이는 행위중심 서비스로 이행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있기 때문으로, 경제적 뒷받침(보험급여 문제)와 서비스 수혜자의 니즈가 없는 문제 등이 있다. 즉, 약사가 행위 중심 서비스를 한다는데 대한 이해도가 낮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 약사들의 지식 및 기술부족도 한몫하고 있는데, 물질중심 서비스에 머물러있는 현 시점에서는 약사의 전문가적 직업에 대한 긍지 형성에 장애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교수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만성질환의 증가를 비롯해 ▲약물치료 중심의 질환 관리 ▲질환의 예방(선제적 관리) 효율성 강화 ▲부적절 약물사용 방지로 의료자원 효율성 기대 등이 기회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 실무실습교육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의 표준화가 부족한 점이 지적됐다.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고 편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도입돼야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SOP 표준작업지시서를 마련하고, 약사 서비스의 레벨 관리를 통해 상위 서비스 제공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약대 6년제에 맞는 프리셉터 역량이 강화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프리셉터 교육에서는 6년제 학생이 무엇을 배우는 지 잘 모르는 등 갭이 존재하고 있어 약대교육내용을 약사연수교육형태로 제공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프리셉터 대상 교육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약물치료학을 배우듯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대면·처방검토·복약지도·모니터링·약력관리 등 실무 중심으로 교육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처방사례의 경우 처방내용을 검토하고 복약지도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 약의 용도와 주요 부작용 대응 등을 반영한 약물별 복약지도가 제시됐다.

이영숙 교수는 "10~20년 후 로봇이 보조인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 전문화된 영역 발굴이 필요하다"며 "초고령사회에서 약사 직능은 전문적 MTM (1:1대면) 서비스 지향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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