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선행과제 선정…권역별 토론회 통한 의견취합도

약교협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통합6년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가시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대한약학교육협의회 정규혁 이사장(사진)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4기를 맞은 약교협의 비전과 목표를 밝혔다.

통6년제 포함한 12개 과제 추진

정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약대 교육과정 통합 6년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학교육현장은 2+4 방식의 6년제 학제 도입 후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어왔다"며 "편입학 형태의 신입생 진학과 재학생 전공 적응도 저하, 대학원 진학률 저하와 기초약학의 위축, 임상능력 배양을 위한 실무실습교육의 수요공급 문제와 6년제 졸업 후 적절한 사회 지위 확보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PEET 시험 준비 사설학원을 배불리고 고령 입시낭인을 양산하며 국가적으로 우수인재 낭비가 심각해지고 있어 통합6년제 학제개편은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약교협은 앞서 진행한 첫 총회에서 12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는데, '통합 6년제 전환'을 필두로 실무실습기관 법제화, 실무실습 점검 및 공교육화, 대학평가 내실화 등 다방면으로 추진되는 개선안이다.

정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실무실습 시간축소 우려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실무실습에 대한 향후 방향은 시간수 축소가 아닌 내용과 질적인 측면의 확대를 추구해야할 것"이라며 "대학간 편차와 균질성이 부족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고, 여건이 어려운 지역에 소재한 대학은 실무실습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실습을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학사일정 및 실습기관과의 기간을 맞추고 내실있게 교육시간을 채우는 방안으로 대학 간 편차를 줄이고 필수과정에 대해서는 접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4기 약교협 추진 12개 과제
NO현안내용관련기관
1약학대학 학제개편통합6년제 전환: 시행령 개정 추진, 시행령 개정 이전 교육문제 해소교육부
2대학설립운영규정개정계열분류의 개정: 6년제에 타당한 교수 1인당 학생수, 실습기관 법제화교육부
3실무실습교육 행·재정지원병원, 약국, 제약사 등 실무실습 공고육화 및 교육기관 지원책 마련교육부
4기초약학 인재육성Pharm D-Ph.D 양성제도
기초약학 육성 연구비 지원책 마련
교육부
5입시제도 개선학생선발제도 개선
계약학과 문제, 지역출신 배정비율 검토
교육부
6약사관련 법·제도개선약사법 상 약사직능 관련법 검토
외국약대 출신 국시응시 예비시험제도 도입
의료 질 향상에 임상약학 전문가 참여
약대 인증평가 시행 의무화와 면허시험 자격부여 연계 관련 법 개정 추진
복지부
식약처
교육부
7병역제도 개편군복무 연기 및 군인약무관 제도 신설
공중보건약사 제도 신설
중소제약산업체 병역 특례제도 확대
국방부
복지부
86년제 약사직급 조정국가공무원 채용시 약무기좌 직제 신설
약사취업 시 6년제 약사 채용직급 및 채용분야 조정
행안부
복지부
식약처
96년제 공통교육과정
대학간 균질성 확보
필수교육과정의 표준화 및 균질화
실무실습 교육현황 점검 및 개선
실무실습 교육기관 인정 등록 일원화
약학대학
약사회
병원약사회
10입학전형 개선PEET 학업수행준비 적정성 및 효과연구
전공, 적성, 인성 등 역량평가 방법 개선
약학대학
11대학평가 내실화약학교육평가원 운영 정상화
약학대학 평가 시행 로드맵 제시
약학교육현황집 발간
약학대학
약평원
12약학교육 협의체 운영교과목 분과협의회 운영
교육과정 자문위원회 운영
미래약사직능협의체 운영
약학대학
약사회
병원약사회

약대 만남의 장 늘려 소통강화도

정규혁 이사장은 약학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1년에 두번 총회를 통해 35개 대학이 중요안건을 논의해왔는데, 각 대학마다 환경과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총회만으로는 충분한 의견교류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약교협은 공식적 자리인 총회 뿐 아니라 별도의 만남의 자리를 갖고 약대간 소통과 사전조율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초부터 각 대학별로 '권역별 교육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이 그 구체적인 방법이다.

정 이사장은 "각 대학별로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실무실습 등 약학계 현안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의견 취합이 충분히 이뤄지면 약사회, 병원약사회와 논의하는 방향으로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규혁 이사장은 "약교협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됐다"며 "그간 약대 학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6년제가 정말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내실화·정상화하는 4기 약교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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