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캐논 외 해외 투자펀드 등 참가…매각액 4천억~5천억엔 규모
3월 말까지 매각회사 결정
경영재건 중인 일본 도시바가 매각 예정인 의료기기 자회사인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의 1차 입찰에 약 10개사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은 지난달 29일 마감됐으며 후지필름홀딩스, 캐논, 해외 투자펀드 등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바는 각 기업이 제시한 내용을 감안한 뒤 후보사를 좁히고 이달 중 2차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3월 말까지 매각회사를 결정하기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차 입찰에는 후지필름과 캐논, 미쓰이물산, 코니카미놀타 등 자국기업 외에 미국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미국 칼라일, 미국 베인캐피털, 영국 퍼미라 등 해외 투자펀드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캐논만 입찰 참가사실을 정식으로 밝혔다. 후지필름은 자금조달 준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미쓰이물산은 KKR, 코니카미놀타는 퍼미라와 제휴하고 우선교섭권 획득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수를 검토해 온 히타치제작소와 소니는 입찰 참가를 유보했다. 히타치는 중복되는 사업이 많고 도시바가 의료분야 최신기술을 그대로 가지고 갈 방침이기 때문에 응찰하지 않았다. 소니는 주력분야가 다르다고 판단했다.
도시바메디컬은 화상진단기기를 담당하고 있다. 도시바 헬스케어부문은 2016년 3월 결산실적에서 주요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확보할 전망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의 매각금액이 4000억~5000억엔 정도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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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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