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KBS 보도에 편파성 시정 요구

'반론요구서' 제출, 적절한 조치 촉구
의협(회장 김재정)과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장기현, 이사장 허감)는 지난달 22일 KBS 9시 뉴스에서 '한·양방 협진 가로막는 의료제도'란 요지로 보도된 내용에 대해 시정을 요청하는 반론요구서를 최근 KBS측에 전달했다.

의협과 영상의학회측은 반론요구서에서 KBS측의 이날 보도 내용은 한의사의 불법 의료행위의 위험을 간과한 채 공영방송의 생명과도 같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편파 보도라고 지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의협은 "한의사가 CT를 사용해 행정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서울행정법원의 변론일을 하루 남겨둔 시점에 한의사의 의료장비 사용이 정당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내용을 보도, 재판 결과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방송사의 보도 내용이 기존의 보편적 개념과 의료상식에 배치되는 내용임을 알면서도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배제한채 한의계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담아 편파 보도했다"며 반론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의협은 "협진이라는 미명 하에 CT 장비사용 등 한의사의 불법의료행위가 암적으로 퍼져가고 있다"며 "이를 경계하고 막지 못한다면, 그 동안 쌓아온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의 질이 한꺼번에 무너져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질 낮은 의료서비스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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