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등으로 강조 필요…전용 조제/진열 공간도

대한동물약국협회 임진형 회장


전국의 동물약국 수가 꾸준히 늘어 3305곳(2015년 4월 기준)에 달하고 있으며, 약국경영에 보탬이 되고 있는 곳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숫자에 비해 약국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동물약국은 사이버상에만 있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까지 듣는다는 후문이다.


최근 대한동물약국협회 임진형 회장(사진)이 아포동물약국(건강한마을약국)을 이전해 리모델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 회장은 "현재 약국 숫자로는 동물약국이 충분히 알려질만한데, 국민들이 집앞의 동물약국을 모를 정도"라며 "동물약국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좀더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아포동물약국을 옮기면서 먼저 신경 쓴 부분은 간판이다.


기존에는 병의원 처방조제·일반의약품 판매를 다루는 '건강한마을약국' 간판만 있고 동물의약품 취급·판매 약국이라는 점은 스티커만 붙어있었는데, 약국을 이전하며 간판 옆면에 '아포동물약국' 간판을 제작해 부착해 동물의약품을 취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형적으로 동물약국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면, 내부 구성도 동물약국을 살린 배치가 필요하다.


이전까지는 혼재돼 있던 공간을 철저히 분리했다. 병의원 처방조제약 및 일반약은 그대로 둔 채로 동물의약품과 용품들을 따로 모아 진열장을 만들고 표시했으며, 조제실도 인체약과 동물약으로 나눠 전문성을 살렸다.


또 동물병원·애견샵 등을 벤치마킹해 약국에 장기간 머무르는 동물을 위한 격리공간도 함께 만들었다.


▲(왼쪽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아포동물약국 간판, 동물약조제실, 동물약진열장, 동물격리공간

임 회장은 "처방조제·일반약을 위해 찾아온 환자들을 위해 동물약에 대한 공간을 나누게 됐다"며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이 공간을 쉽게 구분하는 등 변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2~3년전까지만 해도 동물에 대해에 무조건 항생제로 투약하거나, 인체용 의약품을 먹이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많은 변화가 있어 동물약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이 높아졌다"며 "간판에 동물약국을 표시하는 등 간단한 변화부터 시작해 '동물약국'이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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