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약사 자본종속·난매 등은 우려돼

CJ, 코오롱에 이어 LG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이에 대해 원칙상 '반대는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최근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드럭스토어 진출에 법적인 하자는 없다"면서 "약사들의 독립적인 운영만 보전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거대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진출은 약사들을 자본에 종속시켜 종국엔 월급쟁이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분야가 날이 갈수록 산업화되면서 고유의 공적인 영역이 거대자본에 잠식당하고 종사자마저 이에 종속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견해다.

특히 "약사들의 독립적인 운영이 지켜지지 않으면 의약품 대량매입에 따른 난매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 질서 문란을 우려했다.

대약이 지적하는 이들 문제점 외에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드럭스토어간 무한경쟁이 기존 소형약국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약국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공룡들의 물량공세 및 마케팅 전략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존 약국들의 생존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LG유통의 이번 드럭스토어 시장 진출로 기존 올리브영과 코오롱의 W-스토어와의 각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중소기업들은 자신들만의 특화된 상품으로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관련시장이 혼전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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