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메리신] 색소성 건피증 환자서 효과 입증

올 가을 일반인 대상 임상

피부암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크림 제제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디메리신](Dimericine)이라 불리는 이 크림은 자외선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효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가 광선에 극도로 민감한 희귀 유전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호발형 피부암의 발병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세균 효소인 [T4 endonuclease V]가 DNA를 복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나 피부 침투 방법을 몰랐었는데, 美 생명공학사 AGI 더마틱스의 분자생물학자 다니엘 야로쉬(Daniel Yarosh) 박사는 피부 세포 내로 잠입할 수 있는 리보솜에 이 효소를 주입하는 기법으로 디메리신을 개발했다.

야로쉬 박사팀은 태양 노출시 수분만에 수포가 생기고 피부암 발병률이 일반인의 1,000배에 이르는 색소성 건피증(XP) 환자 30명에 1년간 디메리신이나 위약을 손과 팔에 바르게 한 결과, 디메리신군은 기저세포암이 30%, 전암성 광선각화증이 68%나 감소했다. 디메리신은 표피 밑으로는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부작용 발현은 없었다고 [란셋]誌에 보고했다.

야로쉬 박사는 XP용으로 디메리신의 FDA 신청을 준비 중이며, 올 가을 태양이 강렬한 美 3대 도시에서 피부암을 제거, 재발 위험이 높은 일반인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