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련 심혈관 위험인자 총체적 개선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의 유망 신약 '아콤플리아'(Acomplia, rimonabant)가 2년간 지속적으로 항비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는 9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회의에서 아콤플리아가 비만 환자들의 체중, 허리둘레(복부비만), 대사증후군 관련 위험인자 등 심혈관 위험인자들을 지속 개선했다는 내용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비만 환자와 니코틴 중독자는 카나비노이드계의 과활성을 보이는데, 아콤플리아는 카나비노이드가 신경세포 카나비노이드 1형(CB1)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해 항비만 외에 금연 효과를 가져오는 선택적 CB1 차단제이다.

이번 북미 3상 임상은 미국과 캐나다 72개 센터에서 비만(BMI≥30) 또는 과체중(BMI>27, 이상지혈증·고혈압 등 병발) 환자 3040명(평균 45세)을 대상으로 아콤플리아 5mg, 20mg 또는 위약을 매일 1년간 투여하고, 이후 1년 동안은 아콤플리아 저·고용량군 환자들을 같은 용량의 아콤플리아 또는 위약에 무작위로 재배치해 비교한 내용이다(위약군은 계속 위약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체중이 5% 이상 감량된 환자는 아콤플리아 고·저용량군 및 위약군이 차례로 63%, 37%, 33%이었고, 10% 이상 감량자는 33%, 20%, 16%이었다. 허리둘레는 3군이 각각 8.0cm, 4.9cm, 3.8cm 줄어드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아콤플리아 고용량군은 대사증후군 환자의 수가 1/3 이상 축소됐다.

또한 고용량군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24.5% 증가했으나, 저용량군과 위약군은 각각 15.6%, 13.8% 증가에 그쳤다. 중성지방은 3군이 차례로 9.9%, 5.9%, 1.6% 감소하는 차이를 나타냈다.

아울러 고용량군은 위약군에 비해 경구당부하검사상 인슐린 반응이 개선되었으며, 아콤플리아는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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