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동맥질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31% 감소

고혈압약 '노바스크'(Norvasc, amlodipine)가 혈압이 정상인 심질환자들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런드클리닉러너 의대 심혈관내과의 스티븐 니센 교수 등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지난 10일자 보고서에서 노바스크가 심장동맥질환(CAD)과 정상 혈압을 지닌 환자들에서 심혈관 질환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죽상경화증의 진행도 완화시킨다는 증거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압이 정상인 CAD 환자들에서 고혈압약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배경에서,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칼슘통로차단제 '노바스크', ACE저해제 '바소텍'(Vasotec, enalapril)과 위약을 비교해본 내용.

연구팀은 미국, 캐나다와 유럽 100개 센터에서 혈관조영상 CAD(21% 이상 협착)로 확진된, 확장기 혈압이 100(mmHg) 미만인 환자 1991명(평균 57세)을 참여시켜 노바스크(10mg), 바소텍(20mg) 또는 위약을 2년간 투여했다.

참여자들의 초기 혈압은 129/78이었는데, 2년 후 혈압은 위약군이 0.7/0.6 증가한 반면, 노바스크군은 4.8/2.5, 바소텍군은 4.9/2.4 감소했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위약군이 23.1%에 달했으나, 바소텍군은 20.2%, 노바스크군은 16.6%로 위약군보다 각각 15%, 31% 위험 감소를 보였다.

한편 혈관내초음파(IVUS)로 연구 초기와 종료시 죽상반 용적을 측정받은 하위군 환자 274명을 분석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노바스크군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이상인 환자들에서 진행이 현저히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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