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수용체 선택 차단…중추신경·심혈관계 부작용 없어

기존 약물보다 효능이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가 유럽연합(EU)에서 시판 허가됐다.

스위스 노바티스는 27일 '엠세렉스'(Emselex, darifenacin) 7.5mg과 15mg이 과민성 방광의 치료에 EU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엠세렉스는 M3 선택적 수용체 길항제(M3 SRA) 계열에 속하는 1일 1회 경구제로, 방광 수축을 조절하는 배뇨근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과민성 방광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반면 중추신경계 및 심혈관계 기능에 각각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M1 및 M2 수용체는 차단하지 않아 안전성이 우수하다.

실제로 과민성 방광 증상을 6개월 이상 경험한 성인 총 1049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된 3개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에서 엠세렉스는 주당 요실금 횟수를 최고 77% 감소시켰다. 반면 엠세렉스는 인지기능 저하와 심혈관 부작용은 동반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1만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97개 임상에서 엠세렉스는 절박뇨, 빈뇨 등 기타 주요 과민성 방광 증상도 현저히 개선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엠세렉스는 노바티스가 작년 3월 파마시아와의 합병을 앞둔 화이자로부터 2억2500만 달러에 인수한 약물로, 조만간 허가가 예상되는 미국에서는 '에나블렉스'(Enablex)란 상품명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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