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융합 GLP-1 '알부곤' 1억8300만달러 지불

전임상 완료 단계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 휴먼게놈사이언스(HGS)가 개발한 혁신적 항당뇨제를 인수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록크빌에 본사를 둔 HGS는 지난 26일 알부민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융합한 당뇨병 치료제 '알부곤'(Albugon)의 세계 시장 개발·판매권을 GSK에 매각하고 최고 1억8300만 달러와 로열티를 지불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GLP-1은 음식에 반응해 장에서 분비되는 천연 인간 호르몬으로, 췌장 베타 세포의 인슐린 생성을 촉진해 혈당을 조절한다. 이 외에 GLP-1은 식후 글루카곤 분비 저하, 식욕 억제, 베타 세포 기능 개선 등의 작용을 보여, 제약사들이 GLP-1 유사체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GLP-1을 항당뇨제로 사용하는 데 주요 걸림돌은 체내에서 반감기가 약 5분으로 극히 짧다는 점이다. 그런데 인간 알부민과 융합하면 치료용 단백질의 반감기가 연장된다는 연구에 착안, 인간 알부민을 발현하는 유전자와 GLP-1을 발현하는 유전자를 융합해 개발한 약물이 바로 알부곤이다.

전임상시험에서 알부곤은 현저히 연장된 반감기를 보이면서도 항당뇨 및 기타 유익한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현재 알부곤은 전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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