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팀 '택서스' 비교임상 美학회 발표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환자군을 대상으로 약물 코팅 심장동맥 스텐트 제품들을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사이퍼'(Cypher)가 우월하다는 결론이 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의 박승정 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도자심혈관치료(TCT) 연례회의에서 심장동맥 협착 부위가 긴 병변을 지닌 환자들을 참여시킨 임상에서 사이퍼의 스텐트내 조직 증식과 스텐트내 재협착이 '택서스'(Taxus)보다 적었다고 발표했다.

양 스텐트는 모두 기존 금속 스텐트의 표면에 신성내막성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을 코팅한 심장동맥 스텐트로, 사이퍼는 항생제이자 면역억제제 '시롤리무스'(sirolimus)를, 택서스는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서서히 방출한다.

심장동맥 협착 부위가 긴 병변을 가진 환자들은 치료하기가 힘들고 재협착 위험이 높은 환자군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약물 코팅 스텐트의 효과를 알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팀은 작년 2월에서 올 2월 사이 국내 의료원 8곳에서 길이 24mm 이상으로 정의된 긴 병변을 지닌 환자 637명을 사이퍼(294명)나 택서스(166명) 스텐트 또는 비코팅 금속 스텐트(177명)로 치료하고 6개월간 추적했다.

사이퍼와 택서스군은 당뇨병 환자를 포함해 고위험 환자가 31.0 대 31.9%, 전반적 스텐트 길이가 42.8 대 43.1mm인 등 차이가 없었다. 다만 사이퍼군은 택서스군보다 혈관이 다소 가늘었다(2.80 대 2.90mm).

이러한 가는 혈관에도 불구하고 사이퍼군은 스텐트내 조직 증식이 65% 적었고(0.27 대 0.78mm), 분절내 재협착률도 65% 낮았다(7.4 대 21.3%). 또한 사이퍼군은 최소 스텐트내 직경이 보다 컸으며(2.45 대 1.98mm), 스텐트내 직경 협착률은 보다 낮았다(10.4 대 29.3%).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