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브랜드 국제화 실현에 역량 집중'

▲ 우제홍 의무부총장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21세기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한국 의료계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인하대병원은 이를 호기로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확실한 비전과 좌표를 설정해 놓고 철저히 대비해오고 있는 우제홍 의료원장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의 경제특구 지정과 함께 2008년부터 외국계 영리병원의 국내 상륙에 대비해 그는 "기관의 국제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모든 열정을 여기에 쏟고 있다.

 한진그룹과 개교 50주년을 맞은 인하대학교 발전에 인하중앙의료원이 한 축을 맡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그는 21세기 동북아 최고의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을 위해 교직원 모두가 변화의 주인공으로 나서야 한다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기관 경쟁력을 위해 진료, 교육, 연구의 삼위일체 구현에 두고 있다. 그중 진료분야의 경우 과별 중심에서 장기 단위로 센터화 하고, one stop 진료시스템 구축, 또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하공대 생명공학 분야와의 연계를 통한 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관 브랜드의 국제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개교 20주년을 맞는 인하의대를 근간으로 우수인력의 확보는 물론 인센티브제 도입, 교직원 전문화 등 기관 운영 방식을 경쟁 체제로 재편하고 있다.

 이 같은 기관 발전을 위한 그의 포부는 개원 초기부터 진료부장, 진료부원장, 의대학장 등 주요보직을 거치면서 다져진 경험과 경륜에 의한 것으로 매사에 도전적이고 근면 솔선해온 행적이 교직원들로부터 신뢰감을 주면서 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 원장의 이 같은 CEO로서의 자질과 강한 추진력은 지난 30여 성상에 걸친 그의 다양한 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

 조상대대로 삶의 터전인 경기도 파주(금촌)에서 일찍이 의직을 천직으로 삼아 의술을 베풀어온 부친 우종하 옹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유년시절 부터 부친의 대를 이어야겠다는 각오로 묵묵히 의학도의 길을 택했다.

 서울 사대부고를 나와 서울의대에 진학한 그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부친의 영향을 받아 외과의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작은 일에도 소홀함이 없는 그의 빈틈없는 성격은 첨단시설이 갖춰진 국립의료원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외국 연수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그는 스칸디나비아 3개국에서 연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선진국의 경영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은 물론 국내에 불모지였던 대장항문 분야를 전공, 이 분야의 권위자로서, 그리고 한국 대장항문 발전의 산파역을 맡아온 대부로서 인정받고 있다.

 30대 후반 청년의사 시절에는 국립의료원의 기획실장을 맡아 개혁의 저항속에서도 단일호봉제 및 순환보직제를 정착시키는데 주역을 맡아 일찌감치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왔었다.

 모교 선배로서 인하대병원 초대 원장을 지낸 이정윤 박사의 권유로 병원개원 멤버로 참여한 그는 진료부장 및 진료부원장 등의 요직을 맡아 병원의 진료전문화 및 환자를 위한 토탈서비스 개념을 도입 정착시키는데 기여하는 등 기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올해 의대학장으로 부임한지 수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CEO에 발탁된 그를 두고 기관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이 원내에서 자자하다.

 체력에 있어서는 젊은 사람에 견주어도 자신있을 정도로 건강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는 그는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와 강한 도전 정신으로 기관발전에 마지막 열정을 쏟고 있다.

 학창시절 부친과 죽마고우이자 서울의대 외과 주임교수를 역임한 故 박길수 박사가 장인이며, 30년에 걸쳐 북아현동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활동해오고 있는 박경자 여사(고려의대 졸)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아들 우상욱씨는 삼성의료원 외과 펠로우로 근무중이며, 서울의대에서 여장부로 통하는 박귀원 교수(외과학)가 처제로 양가 가족만해도 10여명이 의직에 몸담고 있는 의사가족이다.

= 학력 및 경력 =

△서울의대 졸업(67년) △국립의료원 외과 과장 기획실장(72∼96년)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회장(94∼96년) △인하대병원 외과 과장, 주임교수, 진료부원장(96∼00년) △인하의대 학장(04년) △인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병원장(현재) △인천지역암등록사업 본부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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