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트어시스트' 임상서 사망률 44% 감소

미국에서 개발된 생체인공간(bioartificial liver)이 임상시험에서 급성 간부전 환자들의 생명을 구제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시더즈-사이나이의료센터 외과의 어킬리즈 디메트리오 박사 등 연구팀은 '외과학보'(Annals of Surgery) 5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체외 인공간 '헤파트어시스트'(HepatAssist)가 중증 급성 간부전 환자들의 사망률을 44%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헤파트어시스트는 돼지 세포로 인간 간의 혈액 정화 기능을 수행한다.

치료 중에 혈액은 카테터를 통해 정맥에서 채취된다. 다음 혈장이 혈청에서 분리되고 숯기둥과 산소공급기를 통해 뿜어져, 마침내 생체반응기에 이른다. 튜브 모양의 생체반응기는 섬유막과 70억개의 돼지 간세포를 함유한다. 이들 세포는 연구팀이 개발한 기법에 따라 분리되고 냉동보존되며 해동된다.

이렇게 해독되어 재건된 혈액은 채혈시와 같은 속도로 환자에게 되돌려진다. 매 치료는 약 6시간 소요되며 혜택은 24시간 가량 지속된다.

연구팀은 전격 및 아전격 간부전 또는 간이식 후 간부전을 지닌 환자 171명을 대상으로 인공간(85명) 또는 표준 지지(86명) 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30일 후 생존율은 인공간군이 71%, 대조군이 62%이었다.

전격 및 아전격 환자들(147명)만 보면, 생존율은 양군이 73% 대 59%의 격차를 보였다. 이들 환자군에서 교란변수들을 보정한 후 사망률 역시 인공간군이 대조군보다 44%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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