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놀렌산 함유 혈중 콜레스테롤치 낮춰

藥이되는 식물〈46〉…잣

중국에서는 진나라가 멸망했을 때 산 속으로 피난 간 궁녀들이 잣과 잣나무 잎을 따먹으며 연명했는데, 얼굴에 윤기가 나고 늙어서도 흰머리가 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잣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자양 강장 효과가 뛰어난 잣은 심신의 기를 높여주고 식은땀을 멎게 해주며, 비위를 튼튼히 해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해주는 약효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폐를 포함한 호흡기 계통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어 만성기관지염이 있을 때 기침과 가래를 없애 주며, 대장기능 약화로 인한 노인 변비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평소 얼굴이 붉고 머리가 어지러운 사람들의 중풍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손발이 저리고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 평소 피부가 거칠고 겨울이면 잘 트는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잣 속에 함유돼 있는 리놀렌산과 감마리놀렌산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 속이나 혈액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녹여서 배출시키는 물질이다.

따라서 잣은 고혈압, 동맥경화증은 물론 뇌신경에 작용해 뇌를 맑게 하며, 기억력 증진과 치매를 예방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잣나무잎은 생기를 돕고 머리를 좋게 한다.

잣은 약효가 부드러워서 오랫동안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지방이 많아 배탈이 나기 쉽다.〈김원학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