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분야 새로운 연구 추세·진전된 경향 소개

'제1회 한·일 산부인과 초음파학회 심포지엄'이 지난 23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양국의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초음파 영역에서의 상호 정보 교류 및 학술 증진을 위한 발판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회장 김수평·가톨릭의대)와 일본산부인과초음파학회(회장 Ichiro Kawabata·Gifu의대)가 공동 주관한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초음파 분야에서의 새로운 연구 추세와 진전된 경향 등을 놓고 심도 있는 학술 토론이 진행됐으며 내년 행사는 일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김수평 회장과 일본의 Kawabata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열린 '한·일 초음파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Kazuo Maeda 교수의 '한국과 일본에서 주산기 의학에서의 초음파'에 대한 특별 강연과 함께 환자 진단과 임상에서 대두되고 있는 이슈들을 중심으로 양국 젊은 의사들간의 연구결과들이 제시됐다.

 이중 이귀세라 교수(가톨릭의대 산부인과)는 '임신 제1기의 3차원 초음파'라는 연제를 통해 "임신 초기의 태아를 평가하는데 태아의 자세나 위치에 영향을 적게 받으며, 태아의 골격에 대해서 X선과 비슷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며 태아의 표면구조의 관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신초기의 염색체 이상이나 심장기형의 선별검사에 이용되는 태아의 후경부 투명대의 두께를 태아의 위치에 관계없이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입체 초음파의 영역이 임신 제1기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일본의 Mariko Sakata 교수는 '단일 융모성 쌍태아에서 쌍태아-쌍태아 수혈 증후군의 예방을 위한 전향적, 비침습적 처치'에 관한 연구결과에서 다양한 각도로 태아에 접근, 기형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쌍태아-쌍태아 수혈 증후군(일명 TTTS)의 진단이나 처치, 예방을 위한 새로운 연구 견해를 밝혔다. 단일융모성 쌍태아의 태반의 표면에서 동맥-동맥 문합을 두 개의 제대 사이에서 찾아서 색상 도플러 혈류지도화에 의해 양방향의 혈류를 파악, 태아의 하복부정맥에서 심장-흉부 면적비와 전부하 지수(preload index)를 통해 심혈관 순환을 감시할 경우 주산기 사망 및 신생아 뇌실주변뇌연화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Pooh 교수는 '태아 진단에서의 3차원 및 4차원 초음파의 사용'이라는 연제에서 3차원 초음파의 활용으로 태아골 구조의 영상, 장기내 다면분석, 혈관계의 가시화 및 부피 계산 등이 가능하게 됐으며, 최근 4차원 기술이 개발되면서 자기공명 영상기술에서 이용되는 부피대조 영상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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