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 50시간 이상 근무 불구 수입은 감소
가정의학과 개원의의 경우 병원 운영의 마지노 선인 일평균 50명 이하를 진료하는 회원 수가 무려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90% 이상의 회원들은 주 50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등 최근의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가정의학과 개원의협의회(회장 윤해영)가 지난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의 소속 회원 580명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파악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는데, 90% 이상의 회원들이 과거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응답자의 지역별 분포로는 서울이 24.4%, 경기도 15.9%, 경남 8.0%, 부산시 7.8% 등을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10년 이내' 개업이 72.4%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내' 9.7%, '30년 이내' 8.5%, '40년 이내' 7.3% 등의 순이었다.
분석 결과 90% 이상의 응답자가 '주 5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었고 '주당 60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개원의도 15%가 넘었으며, 2/3 이상 회원들은 법정 공휴일에도 병원 문을 여는 것(연간 법정 공휴일의 절반 이상 근무)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주 5일 근무' 또는 '주당 근로시간 40시간' 등 노동 여건에 대한 사회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일선 개원의의 경우 휴일에도 어쩔 수 없이 진료를 해야 하는 등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작년 2/4분기와 금년 2/4 분기를 대비한 내원 환자수의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가 증가한 반면, 나머지 95.4%의 대다수 회원들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1.1%는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개원의의 95% 이상이 환자의 감소를, 97%가 수입 감소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비교적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6월달에도 병원 운영의 최저 마지노 선인 일평균 환자수가 50명 이하를 기록한 의원급이 50% 정도로 파악되었다는 것.
따라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견디기 힘들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응답한 회원이 35.3%, '이전 또는 전업을 고려중이다'가 13.2% 등을 보임으로써 50% 가까운 개원의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