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증액 이유 작년^올해 400대씩 줄여

지역주민 반대 등 충전소 설치 어려움도

월드컵 개최도시의 대기개선을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천연가스의 보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부는 당초 오는 2002년까지 5,000대의 천연가스 차량을 보급키로 했으나 버스업체의 비용부담에 대한 반발로 보조금을 증액하면서 지난해 계획했던 1,500대에서 400대를 줄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올해도 당초 1,650대에서 1,254대로 줄어든 반면 2002년에는 당초 1,850대보다 800대가 늘어난 2,646대가 편중돼 있다. 따라서 재원부족으로 연도별 보급량을 조정했지만 2002년도에 보급물량이 편중됨에 따라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 충전소도 지난해말 현재 34개소를 설치해야 하지만 현재 충전소 4기가 가동중이고, 공사중 24기, 계약중 4기 등이며, 나머지 2기는 입지조건으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충전소를 건설해야 할 버스차고지의 대부분이 도심지에 위치해 협소하고, 학교보건법 규제, 안전거리 문제,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충전소 설치지연 등으로 지난해 보급된 버스 1,100대중 상당량이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영차고지 조성비의 국고지원을 올려 도심내에 위치한 차고지를 시외곽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충전소의 안정성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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