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제거·마을이전·임도폐쇄·녹화사업 등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자연환경 훼손지역의 복원사업과 외래종 제거작업이 추진된다.

23일 환경부는 낙동강하구 등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7개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나, 흙이 유실되고 외래종이 침입하는 등 생태계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습지복원사업 등 생물다양성 보전작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남 천성산 화엄늪에 대해서는 습지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길의 아래쪽에 억새 등 키큰 풀을 심고, 산의 능선부에는 철쭉 등을 식재해 수분의 증발을 막도록 했다.

또 정상부 숲을 훼손하고 물의 저장성을 해치는 교통호와 임도를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태안군 신두리 두웅습지는 집중호우시 토야유출이 우려됨에 따라 토종 식물 종자를 파종하고, 사구지역의 고유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달맞이꽃 등 외래종을 지속적으로 제거토록 했다.

강원도 대암산 용늪에서는 지하수위를 높여주기 위해 물이 빠져나가는 곳에 돌을 쌓고,
용늪 입구쪽 등 흙이 노출된 부분에는 녹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는 주변식생 파괴, 경관 훼손, 물새 접근 차단 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 주변에 숲을 조성키로 했으며, 도로확장공사와 제방 공사 등으로 늘어난 외래식물과 외래어종 제거를 위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아울러 습지보호지역 인근 둔터마을을 매입해 보호지역으로 편입하고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울산 무제치늪은 토야사유출과 습지의 육지화를 초래하는 임도에 대해 폐쇄, 노폭 조정, 식물 이식 등 원형복구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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