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침전으로 60-90% 제거...토지이용 효용성 커

KEI, 최지용 연구위원

빗물펌프장을 비점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도로와 양식장, 야적장, 농경지배수, 도시노면배수 등과 같이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갖는 비점오염원은 수질오염 부하의 상당부분을 차지함에도 그 오염물질 저감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최지용 연구위원은 22일 홍수방재 시설인 빗물펌프장의 유수지를 비점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우수유출수 처리시설로 이용할 경우 비점오염물질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우수유출수의 침전특성 실험결과 12시간동안만 오염물질을 가라앉히고도 고형물질의 60-90%가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토지이용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우수유출수 처리시설 설치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토지이용에 제한이 적은 빗물펌프장의 유수지를 활용할 경우 효율적인 비점오염원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도시청소, 유수지 바닥의 퇴적물 준설, 건설지역의 우수유출수 방지척 설치 등 각종 비점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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