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구조합, 국내 11개 업체 한국관 구성 첫 참가

국내 11개 의료기기업체들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로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된 '제10회 브라질상파울로의료기기 전시회(Hospitalar 2003)'에 참가해 400만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브라질상파울로 의료기전시회는 의료정보, 외과수술 및 외상처지, 치료, 진단 등의 분야에서 의료기기 관련 장비, 재료,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남미지역 최대, 최고의 역사를 지닌 전시회로 이번에는 브라질의 800여 업체를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한국, 오스트리아, 칠레 등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은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서곤) 주관 하에 11개 업체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 한국관 방문 바이어 2,312명, 상담실적 1,186만 달러, 현장 계약실적 392만 달러, 대리점 상담 수 십여 건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에 참가한 업체는 대성마리프(사지압박순환장치 제조), 옥서스(의료용 산소발생기 제조), 에스엔에프(정형외과용 고정붕대 제조), 세운메디칼(실리콘 도뇨관 제조) 등이며, 50여개 품목 100여종의 국산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합측 관계자는 "이번 의료기전시회에는 당초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과 대만업체들이 사스 등의 여파로 참가치 않음으로써 남미지역에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특히 상대적으로 저가이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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