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회에 기여도 높고 10년 이내에 상업화 가능

삼성경제연구소 분석·발표

단백질 분석으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프로테오믹스'와 원하는 장기를 원하는 시기에 교체하는 '인공장기'가 산업판도를 바꿀 10대 미래기술로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팀(임영모, 김종현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IT와 바이오, 환경 에너지, 항공우주 등 4개 부문에서 50대 유망기술을 선정한 후 기술의 와해성 정도, 필요성의 절박함,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10대 미래기술을 최종 선정했다"고 말하고 "세계 산업의 흐름에 맞춰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차세대 기술을 미리 내다보고 앞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 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해명해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놈에서 단백질 정보까지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현재 세계 각 국은 프로테오믹스를 미래 전략분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Myriad(美), Millennium(美), OGS(英) 등 수십 개의 바이오테크 기업들과 화이자, 머크 등 대형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프로테오믹스는 IT 등 연관산업에의 파급효과도 막대하며, 백혈병 등 각종 암, 당뇨 및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공장기와 관련해 연구팀은 "피부, 혈관, 관절 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장기들은 이미 대체품들이 개발됐다"고 밝히고 "하지만 심장, 간, 폐와 같은 복잡한 장기들의 경우 아직은 완전 이식이 불가능하며, 이식수술을 받기 전까지 교량 및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현재 인공장기 개발에는 전기기계 장치, 동물장기 이식, 줄기세포 배양, 생체조직 배양 등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인공장기 개발과 더불어 인체 장기가 전자부품처럼 취급되는데 따르는 윤리문제와 수명연장에 따른 세대간 갈등, 노후 복지보장 문제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명기술 분야의 프로테오믹스와 인공장기 외에 10대 미래기술로 선정된 기술은 △정보분야에서 SoC, 탄소나노튜브, 전자종이, 서비스로봇, Agent S/W, Adhoc N/W, 양자암호 △에너지 분야에서 연료전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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