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00'…2분기보다 13p 감소

전체 평균도 '89'로 하락…체감경기 위축 전망

대한상의 조사결과 발표

국내 의료·정밀기기 업체들이 올 3분기 경기에 대해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당분간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2일 발표한 '2003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정밀기기의 경우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 100)가 '100'을 기록, 2분기보다 1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업종별 3분기 평균 BSI는 2분기보다 8p 하락한 '89'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호전예상 업체 수-악화예상 업체 수)/전체 응답 업체 수]X100+100으로 계산되며, 100이 넘으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 (110) △컴퓨터/사무기기(109) △조립금속(103)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중국 및 동남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조선(80) △기계(84) △석유화학(85) △섬유(87) △철강(87) △자동차(88) 등 대부분의 업종은 국내 소비 둔화와 환율불안, 세계경제 회복 지연, 사스 여파 등으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로 3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위축될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3분기에도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이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경기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지적하고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해소에 주력하고, 각종 규제 완화와 더불어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해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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