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료 신설로 의료비 증가'…약국이 재정파탄 오인

약사회는 최근 의사협회가 정부조치의 부당성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약국 조제료 신설에 따른 의료비 증가' 문구가 의보재정 파탄원인이 마치 약국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대한약사회(회장 한석원)는 공문을 통해 의협 홍보자료에서 약국 조제료 관련 부분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만일 시정되지 않을 경우 약사회에서도 별도의 대국민 홍보방안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의사협회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차등수가제 시행과 시간외 가산율 적용시간 2시간 축소 등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안정 종합대책 후속조치로 인하여 의사의 진료권과 약사의 조제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의협이 진료시간을 평일 오후6시(토요일 1시)로 단축하고, 본인 부담금을 종전 2,200원을 받겠다는 홍보물을 각 의료기관에 부착토록 했다.

그러나 이 홍보물에 '의약분업을 하게되면 전에 없던 약국에 대한 조제료가 새로 생기게 되므로 당연히 의료비가 증가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포함하고 있어 일반국민들로 하여금 의보재정 파탄의 원인이 마치 약국에 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게 약사회의 주장이다./최봉선 기자 cb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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