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F-1α 당뇨병 보유자 설포닐우레아 감수성 높아

英 연구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유전 유형이 약물 반응을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섹터에 있는 페닌슐러의과대학 당뇨병혈관내과의 에반 피어슨 박사 등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지난 18일자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특정 유전자가 돌연변이 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강하제 설포닐우레아에 대한 감수성이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당증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정보가 최적 혈당강하제의 선택에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간 일부 사례 연구를 통해 간세포핵인자 1α(HNF-1α)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들은 설포닐우레아의 혈당강하 효과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데, 이번 연구는 이를 확인해본 내용이다. HNF-1α 돌연변이는 전체 당뇨병의 1∼2%에서 발견된다.

연구팀은 HNF-1α 돌연변이로 인한 당뇨병 또는 원인 불명의 제2형 당뇨병을 지닌 환자 각 18명을 대상으로 설포닐우레아제 '글리카지드'(glicazide)와 비구아니드제 '메트포민'(metformin) 등 혈당강하제 2종에 대한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HNF-1α 당뇨병 환자군은 글리카지드에 대한 반응이 메트포민보다 5.2배 높았다(공복혈당 저하치 4.7 대 0.9 mmol/L). 또 HNF-1α 당뇨병 환자군은 글리카지드에 대한 반응이 제2형 당뇨병 환자군보다는 3.9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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