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1㎖당 바이러스數 10만개 넘어도 높은 효과 발휘

유전자를 재조합한 신형 인터페론이 기존 인터페론보다 C형 간염치료에 약 5배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일본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22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이 약은 미국 벤처기업 암젠社가 개발한 'Consensus Interferon'(CIFN)인 '인페르젠'(Infergen)으로, 현재 야마노우찌(山之內)제약이 후생노동성에 승인을 신청한 단계. 올 가을 승인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에선 97년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세포가 생성하는 단백질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CIFN은 인체에서 만들어진 13종의 인터페론 가운데 아미노산 배열이 새로운 인터페론을 유전자 재조합해 합성한 것.

임상시험 대상환자는 인터페론이 무효한 바이러스형에 감염된 127명으로, 모두 바이러스 유전자 수가 혈액 1㎖당 10만개 이상이었다. 야마나시(山梨)의대 스즈키(鈴木宏) 교수 등 연구팀은 기존 인터페론과 CIFN 투여그룹으로 나눈 6개월간의 비교시험 결과, 바이러스가 완전 소실된 환자는 전자(61명) 2명(3.3%), 후자(66명) 11명(16.7%)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러스 수가 1㎖당 10만~30만개 환자 그룹에서는 43%에서 완전 소실되는 등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은 인터페론 그룹과 비슷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오사카(大阪)시립의대 니시구치(西口修平) 조교수는 “지금까지는 바이러스가 10만개를 넘는 환자에서 치료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었으나, CIFN은 50만개가 넘는 환자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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