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해 부족...부품 재활용률·독성정보 포함 등

환경관리공단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환경성적표지 제도를 좀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 대해 환경영향을 평가해 일반에게 공개하는 환경성적표지제도는 지난해 도입된 이래 13개의 대상제품이 선정됐고, 현재까지 6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환경관리공단은 28일 환경성적표지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경성적표지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기업에게는 친환경제품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현재 환경성적표지에 6개의 영향만을 고려하고 있지만 제품 및 부품의 재활용률, 독성물질 정보 등을 추가해 인증결과의 활용도를 높여야 하고, 기업이 국제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비관세무역장벽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성표지에 공개되는 6가지 영향범주 중 대부분은 소비자가 알 수 없는 정보로 현재의 영향범주 중 중요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이나 에너지 사용량 등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항목을 개발해 이를 평가항목에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환경성적 평가항목의 자원소모, 지구온난화, 산성화 등의 수치는 일반인에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환경성적표지제도의 인증이 환경성이 뛰어나다는 것보다는 환경적 투명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보의 공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LG전자의 가정용전기냉동냉장고와 PDP TV, 삼성전자의 TFT-LCD 모니터, PDP TV, 삼성코닝의 CRT용 유리, 유한킴벌리의 두루마리 화장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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