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개월서 3개월....식물 개화기도 빨라져

기상청

기후온난화로 인해 겨울철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의 농도증가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산업화 및 인구과밀화에 의한 도시화 효과로 1920년대에 비해 1990년대 기온이 섭씨 1.5도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추운 계절 기온상승이 큰 반면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이 겨울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년대에는 겨울이 4개월 정도 지속됐으나 1990년대에는 3개월 정도로 겨울은 약 한 달 정도 짧아지고, 봄·여름·가을은 반대로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길어졌다.

서울의 경우 20년대 봄이 3월 23일경에 시작했으나 90년대에는 3월 5일경부터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여름의 시작도 20년대 6월 10일경에서 90년대에는 6월 1일로 빨라졌다. 반면 가을이 시작하는 시기는 9월 10일에서 9월 14일로, 겨울도 11월 10일에서 11월 19일로 늦춰졌다.

계절변화로 인해 꽃의 개화, 계절동물의 출현 등도 변해 서울의 경우 개나리, 복숭아꽃, 배꽃 등 전형적인 봄꽃들의 개화 시기가 약 2∼3주정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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