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지속적으로 늘고 참여업체도 급증 추세



전반적인 식생활 패턴의 변화와 맞물려 쓰기 쉽고 편리성을 강조한 제품이 식품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타났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 식품사들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사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해 쓰기 편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당면시장에서는 가지런히 모아 요리할 때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제품이 인기다. 지난달 대상(주)은 '청정원 수라당면'을 출시했다. 기존의 당면은 당면이 엉켜있어 나눠쓰기가 불편하고 부스러기가 많이 발생했다. 또한 쓰고 남은 제품의 보관이 불편한 단점이 있었다. 청정원 수라당면은 가지런한 당면을 규격에 맞게 잘라 지퍼가 부착된 포장지에 담아 나눠쓰기 좋고 보관이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특허 출원중(출원번호 2000-64985)이며 출시 첫달 3억원 어치의 제품을 판매했다.

오뚜기에서도 면을 가지런히 모아 쓰기 편하게 만든 '옛날당면'을 출시하고 있다. 원두커피시장에서도 간편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대상에서는 원두커피를 티백에 포장한 `로즈버드 원두커피백'을 출시했다. 최근 깊은 맛을 좀 더 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녹차처럼 티백으로 간편하게 포장된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 티백 원두커피 시장은 상품 라이프사이클의 도입기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대상(주)의 '로즈버드 원두커피백', 동서식품의 '맥스웰 싱글즈'와 롯데의 '리치빌 원두커피백'과, 리빙코리아, 한국커피, 맥널티 등에서 시판하는 수입제품 몇 종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월 10억원 가량 판매되고 있다.

티백 원두커피는 원두커피가 맛과 향에서는 뛰어나지만 추출하는 과정이 번거롭던 단점을 보강한 제품으로, 4g가량의 분쇄한 원두를 1회용 티백에 넣어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부어 간편하게 원두커피 고유의 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참기름, 가정용 물엿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한방울씩 양을 조절해 쓸 수 있는 '백설진한 참기름'을 출시했다. 기존의 유리로 된 포장용기에서 폴리에스테르 포장용기로 바꿔 몸통을 누르면 한방울씩 참기름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특허(특허 제 179665호)도 획득했다. 가정용 물엿에서도 제품의 흐름을 개선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기존 물엿은 끈끈한 성질이 강해 물엿이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대상은 `청정원 요리조청'을, 제일제당은 `백설 요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해 기존의 물엿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시판되고 있는 와사비는 튜브형 용기로 포장, 짜서 쓰기 간편하게 만들고 있으며 어머니 찌개양념을 출시한 농심은 3~4인분 1회분으로 각각 포장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같은 편리성 위주의 신제품 출시에 대해 대상(주) 마케팅실 김의열 실장은 “각 식품사마다 경쟁적으로 편리하고 이용하기 간편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고 “점점 더 간편하고 편리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호함에 따라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윤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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