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청장,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안보청장과 고위급 정책 대화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26일 영국 보건안보청(UKHSA)의 제니 해리스 청장(Chief Executive)과 질병청에서 만나 감염병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22년 5월 질병관리청-영국 보건안보청 간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 제니 해리스 청장의 첫 방문으로, 고위급 정책 대화와 건강한 사회 포럼을 통해 글로벌 보건협력을 포함해 감염병 위협 및 기후변화와 보건 등의 국제사회의 보건분야 주요 의제에 대한 한-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후에 진행되는 고위급 정책 대화의 첫번째 의제는 ‘데이터 분석 및 감시 체계, 모델링’으로, 질병청에서는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사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체계, 감염병 감시 예측 모델링 현황 등을 소개하며, 영국 측과의 해당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인력교류, 지속적인 정보 공유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현재 국제사회에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관리 정책 및 기후변화와 보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영국은 항생제 내성 관리 분야에서 긴 역사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우선순위 사업, 국외 유입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한 노하우와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의 정책적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또한 전 세계의 기후변화 가속화로 인한 건강 영향이 심화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비‧대응하기 위한 계획 및 적응 대책 등 양 국가의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데이터 분석, 연구 세부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마지막 세션은 ‘고위험병원체 및 생물안전 시설 관리’를 주제로, 생물안전 3‧4등급 운영관리체계를 위한 기술교류, 고위험병원체 및 생물안전시설 국가관리 제도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후, 동 분야에 대한 상호 정보 공유 및 역량 강화 등,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날 오전에 열리는 ‘제4차 건강한 사회 포럼’에서는, 한국과 영국의 국제 공중보건 협력 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건강한 사회 포럼’은 공중보건정책에 대해 전문가와 소통하는 자리로, 지난해 7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협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제1차 포럼을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질병관리의 새로운 아젠다’와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향한 질병관리청의 도약’으로 제2차(9월), 제3차(12월)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제4차 포럼은 ‘건강한 국가·국민을 위한 글로벌 보건협력’을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안보청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질병관리청의 기관 소개(이선규 기획재정담당관)와 안동일 교수(연세대학교)의 ‘팬데믹 이후 국제보건 정세’에 대한 발표 이후, 영국 보건안보청(Gemma Lien, Head of Global Strategy)과 한국 질병관리청(정유진 국제협력담당관)의 국제협력 사업에 대한 발표와 함께, 지영미 청장과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안보청장의 강평으로 마무리된다.

지영미 청장은 “공중보건은 더 이상 하나의 국가에 국한된 영역이 아니며 보건안보 강화를 위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영국 보건안보청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위기와 기후 위기 적응계획 등 주요 글로벌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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