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감소세 불구 고령층 환자는 증가세로 전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해 결핵 환자가 4.1% 감소한 1만 9540명으로 확인됐다.

결핵 환자는 12년 연속 감소하는 등 긍정적 지표를 기록하고 있으나 고령층 환자는 증가세로 전환돼 관리가 필요하다는 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3년 국내 결핵환자는 1만 9540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2011년 최고치 이후 12년 연속 결핵환자 발생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전체환자 1만 9540명는 신규환자 1만 5640명, 재발·재치료 등에는 3900명이다.

다만, 인구집단별로는 증감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미만은 8231명으로 전년 대비 9.4%가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은 1만1309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며, 환자 비중도 57.9%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1107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2016년 입국 전 사전 결핵검진 제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며, 그 비중도 5.7%(’22년 5.3%)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결핵 발생률이 높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65세 이상 2022년 901만명 → 2023년 946만명)와 코로나19 대응 방역 조치 종료, 의료기관의 검사·진단 접근성 회복 및 외국인 유입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그간 국내 결핵환자 감소를 위해 전파 고위험 시설 대상 의무검진 제도와 취약계층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실시해 결핵환자를 조기발견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결핵 전파 억제 및 환자별 맞춤형 사례관리 추진으로 치료성공률을 제고했으며, 결핵·잠복결핵감염 치료비 본인부담금 면제를 통해 건강 보장성 강화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지난해 3월 수립·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년)에 따라 고령층 잠복결핵감염 예방·치료 여건 개선, 돌봄시설 임시일용직 종사자들에 대한 잠복결핵감염 검진 지원, 외국인 결핵 검진 강화, 맞춤형 복약관리, 약제내성결핵 치료기간 단축 등을 통해 정책 여건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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