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에 걸친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로 유통업체 취급에 어려움 겪어
팔면 팔 수록 손해보는 구조가 형성…약국들은 조제 어려움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부광약품 일부 의약품이 온라인몰을 비롯해 오프라인 영업 라인에서도 사라지면서 그 배경에 대해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 철분치료제인 훼로바와 변비약 치료제인 아기오가 더샵, 온라인몰 등 의약품 온라인 몰에서 재고가 '제로'가 되면서 주문할 수 없다.

또한 의약품유통업체 영업 사원에게서도 이들 제품을 주문할 수 없어 훼로바, 아기오 구매에 어려움을 발생했다.

이처럼 훼로바, 아기오에 대한 구매가 어렵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부광약품은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작년에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했고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어느정도는 상생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또다시 3월부터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불만을 가중시켰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회사 경영 어려움을 호소한 부광약품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라며 "현재 부광약품 마진으로는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의약품유통업체가 취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의약품유통업체가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게 되면 카드 수수료를 비롯한 마일리지까지 약 4.5%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여기에 물류비, 인건비까지 포함하게 되면 역마진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의약품 유통 마진 갈등으로 인해 약국가에서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A약사는 "두 제품이 모두 온라인몰에서 품절 상태로 훼로바, 아기오는 평소에도 넉넉하게 확보가 어려웠던 의약품"이라며 "이같은 갑작스러운 품절된 탓에 취급을 포기한 의약품유통업체와 거래했던 약국은 향후 조제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약사는 "급여되는 변비약이 아기오과립 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체할 의약품이 없는 만큼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 취급 약국은 업무 마비 등의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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