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외에도 3~4곳 국내 제약사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과거와 달리 일부 품목에 대한 마진만 내려 의약품유통업계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제약사들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한다고 잇따라 통보하고 나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이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방침을 세우고 특히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도 축소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광약품은 작년에도 의약품유통 마진을 인하한데 이어 또다시 인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품목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의약품유통 마진 인하는 어느정도 수순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이와 함께 B제약을 비롯해 H약품, Y제약 등도 거래 의약품유통업체 의약품유통 마진 인하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 마진을 인하하더라도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2~3년전에는 대화를 통해서 어느정도는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접점을 찾아갔지만 최근에는 제약사들이 일방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여기에 과거에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토 마진을 인하할 경우 전체 품목을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품목별로 유통 마진을 인하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뾰족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진행형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곳간이 계속해서 비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제약사들과 거래 관계에서 확실한(?) 우월적인 위치를 점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집단 반발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의약품유통업계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1~2년전부터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하고 있고 특히 품목별로 인하하면서 의약품유통업계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의약품유통 마진 인하는 유통업체들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지만 의약품유통업계의 목소리를 제약사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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