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촬영 · 파노라마촬영 · 치과CT촬영 등…362곳·960대 대상 정보수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치과 의료기관에서 방사선을 이용해 영상의학검사(이하 의료방사선 검사)에 자주 실시하는 구내촬영, 파노라마촬영, 치과시티촬영에 대한 진단참고수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단참고수준이란, 질병 진단을 위한 의료방사선 검사 시 환자가 불가피하게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권고하는 적정 방사선량 값으로,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보다 높은 선량으로 검사하는 것은 검사과정이나 검사장치의 검토를 통해 선량의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DRL은 환자 피폭선량을 적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영상의학 검사 시 받는 환자 피폭선량 분포 중 75% 수준으로 설정‧권고하는 값이다.

이번에 발표한 DRL은 2019년도에 배포한 진단참고수준을 재설정한 것으로, 이는 방사선 검사장치의 발전, 방사선 위험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진단참고수준도 달라지므로, 질병청은 주기적으로 의료방사선 검사 종류별 환자 피폭선량을 조사해 진단참고수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362개 치과의료기관(치과대학병원 12곳, 치과병원 12곳, 치과의원 338곳)의 검사장치 총 960대(촬영 종류별 각 300대 이상)를 대상으로 환자 피폭선량 정보 등을 수집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내촬영은 성인 48mGy·㎡, 소아 31Gy·㎡였으며, 파노라마촬영은 성인 354Gy·㎡, 소아 224Gy·㎡, 치과CT촬영은 성인 1856Gy·㎡, 소아 1350Gy·㎡이었다.

올해 치과촬영 진단참고수준은 2019년에 비해 구내촬영과 치과(콘빔)CT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파노라마촬영은 높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방사선량이 높은 조합형디지털장치의 보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청은 참여 의료기관에게 해당 기관의 방사선 사용량과 국가 진단참고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안내해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환자 의료방사선 최적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번 조사보다 진단참고수준이 높았던 파노라마촬영을 중심으로 의료방사선 검사의 최적화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치과분야 관련단체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 포스터를 배포해 치과 의료기관에서 이를 활용하도록 요청한다.

지영미 청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보건의료인들의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진단참고수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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