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BTK 억제제 대비 약 6~8배 높고, 림프절과 골수에서 효과보여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에서 다양한 브루킨사 병용요법이 진행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B 세포 림프구가 성장하면서 암으로 변해 정상적인 혈액세포의 생산을 방해하며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고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0~130명이 새롭게 만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만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82%가 60대로 고령 환자 비율이 높다. 기존 치료요법인 FCR은 혈구 감소 부작용이 높아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이 있다면 권장되지 않는다.

최근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의 시나리오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장기적인 독성 및 내성의 위험이 적은 차세대 BKT 억제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개발 중이다.

베이진코리아의 1호 신약인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는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를 표적으로 하는 2세대 BTK 억제제이다.

브루킨사는 약동학적으로 생체이용률이 기존 BTK 억제제 대비 약 6~8배 높고, 혈액 내 BTK의 결합 및 억제가 어려운 림프절과 골수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특징을 가진다.

2023 미국혈액학회에서 공개된 브루킨사 SEQUOIA 제3상 임상연구 포스터 저자는 브루킨사를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소림프구성림프종 환자의 최전선 치료에 대한 유망한 효능을 지닌 잠재적인 베스트-인-클래스 BTK 억제제로 소개한바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서는 불량한 예후인자, 고령, 동반질환 여부에 상관없이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의 1차 또는 2차 이상의 치료에서 BTK 억제제 브루킨사를 최우선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브루킨사는 기존 BTK 억제제와 비교해 심독성과 같은 내약성이 우수하고 이상반응이 적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에서 다양한 브루킨사 병용요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브루킨사는 국내 허가 기반이 되기도 한 ‘SEQUOIA’와 ‘ALPINE’ 연구를 통해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 대한 치료 효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 환자 대상 브루킨사와 벤다무스틴+리툭시맙을 비교한 SEQUOIA 3상 결과, 일차 평가변수인 24개월 무진행생존은 브루킨사군 85.5%, 대조군 69.5%로 나타났다. 브루킨사군은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 또한 대조군 대비 58% 감소시켜 치료 효과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전에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 환자 대상 브루킨사와 이브루티닙을 비교한 ALPINE 3상 임상 결과 브루킨사군 83.5%으로 대조군(74.2%) 대비 더 높은 전체 반응률을 보였다.

또한 24개월 시점에 무진행생존은 브루킨사군에서 78.4%으로 대조군 65.9%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베이진코리아 의학분 김지윤 전무는 “브루킨사는 기존 1세대 BTK 억제제 대비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줬다"며 "브루킨사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의 1차, 2차 치료에서 모두 최우선으로 권고하는 치료옵션인 만큼 향후 급여 확대를 통해 국내 환자에게 브루킨사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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