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와 학습권 보호 논의…의대 휴학생 5446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교육부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식으로 대화를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국립대병원장 영상회의를 주재하는 이주호 교육부장관
지난달 26일 국립대병원장 영상회의를 주재하는 이주호 교육부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국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

중대본 전병왕 제1통제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의대협 대표에게 13일 18시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학사운영 정상화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대본·교육부가 파악한 의대생 휴학 신청은 전체 재학생 수의 29%에 해당하는 5446명이며, 학칙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휴학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직접 나서 의대생 설득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전병왕 1통제관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수업 거부에 따른 유급 발생 시기를 언급하고 있으나 유급 기준은 각 대학의 학칙과 학사일정 등에 따라 변동 가능하므로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 “이에 정부는 학생들의 유급을 미리 예단하기보다는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독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왼쪽)과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왼쪽)과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교육부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교육부는 지난 두차례 실무 차원에서 의대협 대표에게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만나자고 제안했는데, 관계자분께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아직까지 준비돼 따로 만나자고 회신이 온 사례가 없었다”며 “이번에 부총리는 직접 의대협 학생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교착된 학사운영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로 만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될 사항은 오랫동안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대학 수업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방안은 무엇인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어떤 것들을 논의할 수 있는지를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한을 왜 13일로 정했는지 이유를 물은 질의에는 “그분들(의대협)이 어느 정도 고민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함”이라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들을 실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날짜를 정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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