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개오디션에서 100점으로 결정…“정책전문가이자, 의사들의 공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약자를 위한 의료개혁을 표방하며 의사와의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김윤 교수가 민주연합의 비례후보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연합 공개오디션 결과화면(출처:오마이TV)
더불어민주연합 공개오디션 결과화면(출처:오마이TV)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는 10일 더불어민주연합이 개최한 ‘22대 국회의원 총선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남성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이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결성하기 위해 지난 3일 창당한 비례위성정당으로, 이번 공개오디션을 통해 4명의 후보(여성 1~2번, 남성 1~2번)가 결정됐다.

김윤 교수는 정견발표에서 “응급실 뺑뺑이, 소아 진료 대란 대한민국 의료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의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의료 체계를 개혁하는 일”이라며 “진짜 정책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 돌봄도 위기이다. 현대판 고려장 간병 살인 대부분의 노인들은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요양원·요양병원을 선택한다”며 “요양원·요양병원의 돌봄의 질은 좋지 않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 노인 돌봄 체계도 개혁해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필수적 의료, 필수적 돌봄을 받을 수 있으려면 현재의 기형적 의료돌봄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사를 늘리고 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공공병원을 늘리고, 노인들이 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필수의료법을 제정하고 돌봄보호법을 제정해 이 같은 약속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정책 전문가를 부각하는 한편, ‘의사들의 공적’이 됐다는 사실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윤 교수는 “저는 대한민국 의료돌봄체계를 혁신하는데 헌신하고 싶다”며 “저는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정책전문가이다. 하지만 의사들에겐 공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칼럼을 인용하며 “‘때로 그(김윤)의 문제제기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고 도발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의사 집단의 반대를 뚫지 않으면 의료개혁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 김윤의 외로운 싸움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며 “이제 여러분이 제 편에 서 주신다면 저는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돌봄체계를 혁신하는 기회를 주신다면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례후보 선정이 끝난 후에는 “제가 걸어왔던 길이 여기 계신 심사위원단에게 인정받은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사회적 약자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살만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디션은 국민후보심사위원회 36명, 국민심사단 100명이 참여했으며 국민 실시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심사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김윤 교수는 4명의 후보중에서도 100점(심사위원단 50점, 국민심사단 30점, 문자투표 20점)을 획득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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