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선량 최근 3년간 지속 증가…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 감소 노력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가 6.8건, 피폭선량 2.75mSv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의 경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불필요한 피폭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민이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에서 이용했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를 통해 3년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를 수집하고, 그 간 질병관리청의 정책연구를 통해 산출한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피폭선량(유효선량)을 적용해 연도별 국민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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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근 3년간 연도별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3억 800만여 건, 2021년 3억 3300만여 건, 2022년 3억 5200만여 건으로, 2022년에는 2020년 대비 약 14.6% 증가했다.

또한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0년 12만7524man·Sv(맨·시버트), 2021년 13만6804man·Sv, 2022년 14만1831man·Sv이며, 2022년에는 2020년 대비 약 11.2%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5.9건, 2021년 6.4건, 2022년 6.8건이며,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 ’21년 2.64 mSv, ’22년 2.75 mSv로, 이는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국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다.

2022년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이용 현황을 살펴 보면,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2억 8200만건(국민 1인당 5.5건)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80.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만3022man·Sv(국민 1인당 1.80 mSv)로 전체 피폭선량의 65.6%이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CT의 경우 검사건수는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전체의 65.6%를 차지하고 있어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은 영상의학검사이므로,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영미 청장은 “국민의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의사가 영상의학검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는 ‘2020~2022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제작했으며, 앞으로는 매년 평가를 실시 최신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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