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7개 감염병·15개 항목 우선순위 설정 연구 결과
고령층 PCV13 백신 · HPV 9가 백신 ·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順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질병청이 국가예방접종(NIP) 도입을 위한 우선순위 질병을 연구한 결과, ‘독감백신 확대’가 최우선 순위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고령층 PCV13 백신, HPV 9가 백신,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NIP는 국민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나, 지속적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므로,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질병 부담, 백신 특성,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통해 국가예방접종 확대가 필요한 백신들의 우선순위를 평가하고, 이를 고려해 신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우선순위는 관련 전문학회 등으로부터 도입 필요 백신에 대한 수요조사 및 전문가 검토를 통해 후보 백신을 선정하고 후보 백신별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2차례 평가를 실시해 최종 7개 감염병(대상포진, HPV, 인플루엔자, 폐렴구균감염증, Tdap/Td, 수두, A형간염), 15개 항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최종 선정된 15개 항목은 질병부담, 비용효과성 등 주요 근거가 확보됨에 따라 도입을 위한 근거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확대 △고령층 폐렴구균(PCV13) 백신 도입 △HPV 9가 백신 도입 및 대상 확대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 등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HPV 백신 대상 확대 및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의 경우 질병 부담, 비용 효과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이 입증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국가예방접종 도입 시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향후 신규백신 허가사항, 새로운 근거자료 확보, 백신 수급 가능성, 예산 확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NIP 확대가 추진될 예정이다.

지영미 청장은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필요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우선순위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도입 우선순위 결과를 토대로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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