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개 병원 · 10월 4개 병원 같은 기간 면접…중소병원 인력공백 최소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간호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상급종병들이 7월과 10월에 최종면접을 동시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소가 올해 7월(18개 병원)과 10월(4개 병원) 같은 기간에 신규간호사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7월에 동시면접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천대 길병원이다.

10월에 동시면접을 보는 기관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다.

최근 5년간(2019~2023) 서울 소재 대형 상급종병 5개소가 자율적으로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해왔다. 그 결과 5개 병원의 간호사 임용포기율이 7.6%p 감소했다(2019년, 29.6% → 2022년, 22%, 대한병원협회 조사).

지난 2023년 8월에는 동기간 면접을 기존 5개 병원(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체로 자율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른 2024년도 채용시행계획을 밝혔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의 긴급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하고, 필요시에 순차적으로 발령해 왔다.

합격 후 임용 대기를 기다리는 일명 ‘대기 간호사’들은 최장 1년 이상 임용 대기 상태에 놓여있게 되어 긴 대기기간에 대한 불안감과 채용 후 임상 부적응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 중소병원들은 소속 간호사가 다른 병원으로 긴급하게 발령이 나 사직하면서 생기는 인력 공백으로 고충을 제기해 왔다.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부서장·인사담당자 간담회(2023년 8월) 등을 개최해 동기간 면접제를 2024년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동기간 면접제는 2024년부터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 및 확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동기간 면접제를 통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감소하면 간호사 연쇄 이동이 감소해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간호사 채용 관련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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