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부비동염·천식 증상 완화 치료옵션으로 부각
제2형 염증성 질환 해결사로 자리매김…다양한 임상 데이터 보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을 시작으로 근본적 치료가 어렵거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제2형 염증성 질환에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갔다. 듀피젠트의 등장으로 제2형 염증 질환 치료 분야를 빠르게 발전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2형 염증은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 사이토카인에 의해 유발되는데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은 신체 여러 기관에서 작용해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도에서 작용할 경우에는 점액의 과다분비 및 기도개형을 유도하고, 상피세포 장벽의 기능 이상과 조직의 재형성 및 용종 형성 등을 유발한다. 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듀피젠트는 2021년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은 쉽게 말해 혹이 있는 만성 축농증으로 일반 축농증보다 환자들의 질병부담이 심하다.

문제는 질병부담이 상당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듀피젠트 등장 전까지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로 증상을 억제시키거나 수술이 치료의 전부였다는 것이다.

특히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쉽게 나타나고 후각 소실 증상 또한 개선이 어려운데, 실제로 수술을 받은 환자 4명 중 3명 이상은 후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듀피젠트는 환자들의 질병부담을 낮추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치료 환경을 개선시켜 나갔다.

듀피젠트는 비강 출혈·폐색 개선, 용종 크기 감소 등 지금까지 수술 치료로 가능했던 증상 개선에서 효과를 입증했으며 특히 투여 52주 시점에서 후각 상실 환자의 비율을 62%까지 감소시키며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후각 소실 증상 또한 개선시켰다.

뿐만 아니라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성 중증 천식에서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부비동염과 천식을 동반질환으로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대다수는 비부비동염을 제외한 다른 제2형 염증성 질환을 동반질환으로 경험하는데, 그 중에서도 천식을 동반하는 비율은 약 50%로 상당히 높다. 이는 만성 비부비동염과 천식이 기도의 만성 염증 반응이란 공통된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천식이 동반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경우 만성 비부비동염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 천명, 흉부 압박감 등 천식 증상을 함께 겪는다.

특히 중증 천식에서도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식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는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을 겪을 확률 또한 높아진다.

더욱이 천식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경우에는 비부비동염 수술 후에도 용종 재발률이 1.7배, 교정 수술 건수도 3배 높게 나타나 더욱 섬세한 치료가 필요하다.

듀피젠트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비롯해 국내 리얼월드데이터 등 제2형 염증성 중증 천식에서 효과를 확인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특히 천식을 동반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도 1초 강제호기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70ml 개선되는 등 폐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렇듯 제2형 염증을 기저 병인으로 하여 흔하게 동반되는 두 질환에서 모두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만큼 듀피젠트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며 제2형 염증성 질환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사노피는 최근 듀피젠트의 임상 3상 연구인 NOTUS 연구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도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NOTUS 연구 결과는 앞서 발표된 BOREAS 연구 결과와도 유사한 긍정적인 결과인 가운데, 만약 FDA 승인을 받을 경우 듀피젠트는 COPD에서도 최초의 생물학적제제가 될 전망이다. 제2형 염증성 질환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이 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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